환율 쇼크로 코스피지수 1,400선이 무너졌다.
8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87포인트(1.41%) 급락한 1,39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25일 만이다.
지수는 닷새(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하면서 4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은 외국인 매도 등으로 수급이 안 좋은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원화가치는 상승)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은 환율 직격탄을 맞은 수출주 중심으로 1352억 원어치 순매도(매도액에서 매입액을 뺀 것)를 하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만5000원(2.40%) 떨어진 6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반도체(3.71%) LG필립스LCD(2.67%)도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도 5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6만4900원까지 밀렸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기관투자가들의 펀드 환매(중도 인출)와 외국인 매도로 수급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환율 복병이 악재로 가세해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