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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작전권 넘긴 이후 준비 빨라진다.

Posted September. 27, 2006 07:09,   

미국 국방부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이양 이후를 대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지상군을 줄이고 공군력 위주로 미군 전력을 재편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를 위해 늦어도 2009년까지 태평양사령부 예하에 한반도 공군 전투지휘본부(AFKOR WFHQAirforce Korea War Fighting Headquarters)를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주한미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수년 내 미 7공군사령부가 주둔 중인 경기 오산지역에 최신 기종의 전투기를 보강하고 프레데터 같은 첨단 무인정찰기(UAV)를 보유한 AFKOR WFHQ를 창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또 올해 안으로 일본 등 아태지역에서의 우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미 태평양사 예하에 또 다른 공중전투지휘본부를 창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태평양사 예하에 2개의 공중전투지휘본부를 창설하는 것은 미국이 아태지역에서 지상군을 점차 줄이고 공군력 위주로 미군 전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AFKOR WFHQ 창설 이후 현재 오산기지에 주둔 중인 미 7공군의 임무와 지휘 체계를 축소시켜 AFKOR WFHQ 예하의 중간사령부로 격하하는 방안과 미 7공군을 AFKOR WFHQ로 전환하는 방향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986년부터 한국에 주둔하면서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미 7공군의 대폭적인 변모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 소식통은 AFKOR WFHQ는 전시작전권이 한국군에 이양된 뒤 신속한 공중 전력 지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육군 전력이 장기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묶임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육군 전력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예기하지 못한 국제분쟁에 대응할 능력을 갖춘 미 육군 정예 병력이 현재 장비와 여건을 고려할 때 2, 3개 전투여단(70001만 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특히 한반도 등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투입될 조지아 주의 제3보병사단이 2003년과 2005년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산하 4개 여단 가운데 1개 여단을 이라크에 파병할 예정이라는 것.



윤상호 공종식 ysh1005@donga.com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