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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버지 혹시 보실까 홈피 제작

Posted August. 01, 2006 03:02,   

아버지가 이 편지를 보신다면 저의 인터넷 홈페이지로 연락 주세요. 이곳은 당신만을 위한 연락방입니다.(1969년 납북 KAL기 탑승자 황원 씨의 딸 찬욱 씨)

납북자에 대한 책임의식도 느끼지 않고, 생사 확인도 해주지 않는 정부를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1968년 납북된 영신호 김도경 씨의 동생 종섭 씨)

납북자 가족들이 30년 묵은 한을 북녘 땅을 향해 토해낸다.

대북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은 홈페이지(www.nkradio.com)나 e메일(nkradio@nkradio.com), 팩스(0505-471-7470) 등을 통해 접수된 납북자 가족들의 사연을 북한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접수된 사연은 40여 건. 이들 사연은 7일부터 이달 말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30분간 방송된다.

황찬욱(37여) 씨 가족은 북에 간 아버지의 이름을 딴 인터넷 홈페이지를 2001년 개설했다.

황 씨의 오빠 인철(40) 씨는 요즘은 어디서나 인터넷이 되는 세상이라 혹시나 아버지가 접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며 언젠가는 홈페이지의 주인공이 나타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씨의 아버지 황원(생존시 70세당시 영동 MBC PD) 씨는 1969년 12월 강원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YS-11기를 탔다가 그 길로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다.

1972년 납북된 오대양61호에 승선했던 이공희(생존 시 54세) 씨의 여동생 자서(52) 씨는 엄마 생전 소원이 죽기 전에 오빠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는데, 결국 2003년에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우열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