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g짜리 초대형 산삼(사진)이 발견됐다.
8일 한국산삼연구협의회에 따르면 이모(60경기 여주군) 씨 가족 3명은 6일 강원도 태백산에 산나물을 캐러 가 바위 밑에서 잠시 쉬다 산삼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곳의 반경 1km 일대를 뒤져 131g짜리 1뿌리를 포함해 천종()산삼 28뿌리를 캤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는 131g짜리 산삼이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산삼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가 발견한 산삼 가운데 8뿌리는 100130g대로 6070년 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0뿌리는 100g 미만이다. 100g대 산삼은 1뿌리가 5000만 원을 호가한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는 11일 이들 산삼을 최종 감정하고 17일 공개 경매할 예정이다. 협의회 측은 산삼 28뿌리의 총가격이 5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는 사업을 하다 수년 전 부도가 나고 빚보증을 잘못 서 전 재산을 잃은 뒤 소일 삼아 산을 자주 찾았고 지난해에도 산삼 2뿌리를 캔 경험이 있다.
신분 노출을 꺼리고 있는 이 씨는 지인을 통해 심마니 출신이 아니어서 산삼을 캐는 비결은 없다면서 산삼을 캐기 전날에도 평소처럼 자고 일어났을 뿐 특별한 꿈을 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 박성민 이사는 이 씨 가족은 처음에 이들 산삼을 먹으려 했다가 값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고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