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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입을라 박지성 카드 아낀다

Posted May. 22, 20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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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세네갈의 평가전(2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한국축구대표팀의 특급 엔진으로 꼽히는 박지성의 세네갈 전 출전여부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몸상태 90% 회복무리한 출전 안할듯

박지성은 2일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후 8일 찰턴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불참했다. 12일 귀국해 14일 대표팀에 합류한 직후 대표팀 김현철 주치의는 박지성에게 3일간 재활 판정을 내렸다. 그가 처음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낸 게 17일. 19일부터는 체력 담당 전문인 페르헤이연 트레이너의 전담 지도를 받으며 체력훈련과 슈팅 훈련까지 소화했다. 재활훈련에서 체력훈련으로 넘어간 것.

박지성은 19일 몸 상태가 어떠냐는 질문에 열 손가락 중 아홉 개를 펼치며 답했다. 90%는 회복됐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르면 23일 열리는 세네갈전에 잠깐이나마 출전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박지성의 세네갈 전 출전에 대해 부정적이다.

박지성은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유럽 무대에서도 성공적이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적응했다. 한국팀 공격의 핵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무리하게 그를 투입시켜 부상 위험에 노출 시킬 필요가 전혀 없는 것. 아드보카트 감독도 세네갈전은 베스트 멤버와 테스트 멤버를 혼합해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네갈은 토고와 비슷한 맞춤 파트너

세네갈은 독일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를 가상한 맞춤형 파트너이다.

비록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토고에 덜미가 잡혀 본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던 팀. 엘 하지 디우프(볼턴)와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뽑은 앙리 카마라(위건)는 빠졌지만 압둘라예 파예(볼턴)와 프랑스 1부리그(르 샹피오나) 선수들로 주전을 꾸렸다.

김두현 중원해결사로 나설 가능성

아드보카트호는 세네갈전을 통해 소집훈련을 중간점검하고 베스트 11도 대략 시험해볼 예정.

우선 박지성의 빈자리는 김두현(성남 일화)이 꿰찰 가능이 높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김두현은 패스가 좋고 게임 조율능력이 뛰어나다. 또 엄청나게 부지런히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 미드필더들을 많이 움직이게 하면서 동료 선수들이 공격할 공간을 만들어 준다고 평가했다.

김두현의 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수원 삼성) 콤비가 유력하다. 공격수로는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선봉에 서고 좌우 윙포워드에는 설기현(울버햄프턴)과 이천수(울산 현대)가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