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환율 8위안이 15일 붕괴됐다.
1달러=8위안대가 깨진 것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와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한국 등 아시아 증시는 동반 급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이날 은행 간 거래 기준 환율을 달러당 7.998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달러화 환율은 1994년 1월 중국정부가 환율 개혁을 단행하면서 달러당 8.7위안으로 조정한 이후 지금까지 8위안대를 유지해 왔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위안-달러 역외 선물() 환율이 7.77.8위안까지 떨어진 점으로 미뤄 위안화는 계속 절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도 109.61엔으로 달러당 110엔대가 깨졌다.
국민은행 외화자금부 노상칠() 과장은 미국의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를 해결하려면 아시아 통화가 절상되는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대세라며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943.7원으로 마감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860.79원으로 올랐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1.22포인트(2.16%) 떨어진 1,413.98로, 코스닥지수는 10.71포인트(1.56%) 내린 675.3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만에 5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14.87포인트(0.69%) 하락한 16,486.91엔으로, 대만 자취안지수는 102.61포인트(1.41%) 내린 7,176.35로 장을 마쳤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곧 발표될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