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오전 9시 반 특별담화를 통해 일본의 독도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계획으로 빚어진 한일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은 최근 한일관계에 대한 한국정부의 분명한 기조, 한일관계 발전과 관련된 과제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될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TV를 통해 1520분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이 특별담화 형식으로 한일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담화에서 노 대통령은 일본의 수로측량 계획은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문제와 직결돼 있으므로 EEZ 침범 등 독도 문제와 연관된 일본의 도발에 대해선 영토 수호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담화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한일 양국의 22일 합의 이후 협상 결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오늘 오전 내부 회의에서 특별담화 계획이 결정됐지만 협상 결과를 둘러싼 논란과는 상관없다며 담화에는 최근 일본이 독도 문제 등에 보여준 태도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