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이 2002년 이후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0%를 넘어섰다.
국민 1인당 나랏빚도 513만 원으로 처음으로 500만 원을 넘어섰다.
부실 금융기관 등을 정리하고 환율을 방어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돈을 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말 국가채무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으로 248조 원으로 1년 사이에 44조9000억 원(22.1%)이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2002년 말 126조6000억 원이던 국가채무가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
지난해 늘어난 국가채무 44조9000억 원 중 중앙정부의 채무가 42조7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항목별로는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 15조8000억 원 공적자금 국채 전환 및 이자 13조 원 일반회계 적자 보전 9조 원 등이다.
외환시장 안정과 공적자금을 메우기 위한 국가채무가 지난해 증가분의 69%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