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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각, 오늘은

Posted March. 03, 20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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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 노조 파업 이틀째인 2일 서울 지하철을 비롯해 전국 주요 철도에서 교통대란이 계속됐다. 2일 오전 노조원들이 해산한 뒤 일부가 업무에 복귀하고는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어서 3일에도 교통물류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5시까지 이어진 노사 간 밤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지하철과 열차는 출퇴근 인파와 개학 첫날 등교 학생들까지 겹쳐 하루 종일 크게 붐볐다.

특히 수도권 전철의 운행률은 경부선과 경인선 51%, 안산선은 39%, 분당선 48% 등으로 평상시에 크게 못 미쳐 인천, 수원, 의정부 방면에서 전철을 이용해 서울로 오가는 이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고속철도(KTX)는 평상시의 43.5%, 수도권 전철은 56.8%, 일반 열차는 16.5%만이 운행됐다. 화물 열차 운행은 평상시의 15.8%에 그쳐 컨테이너 및 시멘트, 유류 운송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시내시외버스를 늘리고 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대체 운송 수단을 찾으려는 시민들로 도로와 고속버스 터미널, 공항도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

전국 5개 집결지에서 농성 중이던 철도공사 노조원 1만3000여 명은 협상이 결렬되고 공권력 행사설이 나돌자 2일 오전 일단 해산한 뒤 장기 파업을 위해 10여 명씩 흩어져 산개() 투쟁에 돌입했다.

철도공사 측은 최종 업무 복귀 시한으로 통보한 2일 오후 3시까지 전체 노조원 1만3140명 중 2325명(17%)이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노조 간부급 등 직장 이탈자 386명을 직위해제 조치했으며 미복귀자에 대해선 고소 고발은 물론 파면 등 강력한 문책이 따를 것임을 통보했다.

철도 정상화를 위한 핵심 인력인 운전 분야 노조원 복귀율이 3%에 그쳐 3일에도 교통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고참 기관사들을 중심으로 속속 복귀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이른 열차 운행 정상화의 가능성도 있다.



동정민 이기진 ditto@donga.com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