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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5원

Posted January. 10, 2006 08:36,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크게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며 970원대로 떨어졌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6일보다 10.6원 떨어진 97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997년 11월 6일(975.0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6일(거래일 기준) 만에 34.1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아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개장 초부터 하락했다.

단숨에 970원대로 떨어진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한때 983원대로 오르기도 했으나 수출업체들이 달러화를 내놓으면서 다시 떨어졌다.

KB선물 오정석()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외환 당국 외에는 달러화 매수 주체가 없는 실정이라며 어디까지 하락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율 급락에 따라 원화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 오석태() 경제분석팀장은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인 4.8%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2월 콜금리 인상이 예상됐지만 환율 하락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옛 종합주가지수)는 환율 급락과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지난 주말보다 4.45포인트(0.31%) 떨어진 1,408.33으로 마감했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날 국제 금값은 호주 시드니 현물시장에서 온스당 542.91달러로 1981년 1월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정경준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