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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총리 퇴임후 첫 단독인터뷰

Posted December. 19, 20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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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사진) 전 국무총리는 18일 국가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갖고 있으며 내게 맡겨진 시대적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임을 시사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여전도회관의 개인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하면서 이념의 미혹에 빠져 있는 정치적 리더십으로는 우리나라가 처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창조적 실용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전 총리가 지난해 5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가 엇박자로 다르기 때문에 매년 선거를 치르는 것은 국력 낭비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일치하는 때가 2008년이므로 임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2008년 이전에 헌법 개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헌법의 영토 조항을 바꾸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이념 대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정부도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할 말은 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정부의 대북 인권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활동 문제와 관련해 어느 당으로부터도 직접 입당을 제의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