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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한미일 아닌 다자안보체제 구축해야

노대통령 한미일 아닌 다자안보체제 구축해야

Posted October. 22, 20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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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1일 항간에서는 한미일 3국 안보체제를 만들어서 중국에 대처하자는 주장이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지금 그렇게 하지 말고 동북아시아 다자()안보체제를 만들어서 동북아 평화 구조를 만들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신문인 데일리 서프라이즈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참여정부는 동북아에서 진영() 구도를 해소하고 경제적 협력구도 위에서 다자안보체제까지 가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대결적 전선을 전제로 동북아 전략구도를 운영하면 동북아에 항상 긴장이 감돈다며 반대로 동북아에 유럽연합(EU)처럼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질서가 형성되면 미국은 더 큰 이익을 볼 것이며 한국은 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관계에 대해 노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고 있을 때는 조정 역할을 할 수 없으며 상대적 독립성을 갖고 있어야만 동북아 질서에 대해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이 북한을 두려워한 나머지 미국의 영향력을 너무 크게 생각해서 미국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가 공론화한 데 대해 이런 변화들은 근본적으로 자주국가의 위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상 외교와 관련해 자화자찬 같지만 외교 문제는 기대를 초과 달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평하면서 후일담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언어 문제 때문에 나름대로 걱정을 많이 하고 정말 초긴장 상태에서 외교무대에 나섰는데 진짜 중요한 것은 대화의 핵심적인 주제에 대한 입장이지 영어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역이 하도 똑똑해서 내가 한국말로 말하는 것보다 더 잘 다듬어진 영어를 구사한다는 말도 했다.



정연욱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