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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씨 제거한 처사 격노 현대와의 사업 전면 재검토

김윤규씨 제거한 처사 격노 현대와의 사업 전면 재검토

Posted October. 21, 20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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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일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퇴출을 이유로 금강산 관광사업 등 현대그룹과 벌여온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성 및 백두산 관광 등 현대그룹이 추진해온 대북 관광사업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며 전반적인 남북관계도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아산의 북측 사업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대가 김 전 부회장을 퇴출시킨 것을 비난하면서 신의가 다 깨져버린 상황에서 현대와의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아태평화위는 우리는 항상 의리의 견지에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 김 전 부회장을 하나로 생각했다며 우리는 김 전 부회장을 제거한 처사를 두고 의리 때문에 아파하고 격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약속했던 7대 협력사업도 백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7대 협력사업은 백두산 묘향산 등 관광지 종합개발 임진강댐 건설 남북철도 연결 등이다.

아태평화위는 이제 와서 7대 협력사업 합의의 주체가 다 없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구태여 합의에 구속될 이유마저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에게도 앞날은 있고 길은 있다며 현대 상층부가 곁에 붙어 기생하려는 야심가들을 버리고 옳은 길에 들어선다면 우리는 금강산 관광의 넓은 길을 열어주는 아량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현대의 인사 조치를 간접적으로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