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LCD)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가전사업은 다시 적자로.
삼성전자는 3분기(79월)에 매출액 14조5380억 원, 영업이익 2조1252억 원, 순이익 1조884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분기(46월)에 비해 28.8% 증가했지만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보면 22.5% 줄어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기회복이 다소 늦어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반도체는 MP3플레이어에 들어가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가 급증하고 개인용컴퓨터(PC) 등이 성수기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2분기에 비해 10% 늘어났다.
그러나 반도체부문에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은 29%로 작년 3분기(41%)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본사, 하이닉스반도체는 해외 자회사를 포함해 집계했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하이닉스(31%)보다 낮아졌다.
정보통신부문은 휴대전화가 분기(3개월) 단위로는 가장 많은 2680만 대가 팔렸지만 시장경쟁이 치열해져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블루 블랙폰과 3세대 휴대전화의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판매량이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D는 7세대 생산라인의 불량률이 떨어지고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매출이 2분기에 비해 26%나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000억 원으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4분기(1012월)에는 수요가 7% 늘면서 전체적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미디어 사업은 영업적자 규모가 2분기 500억 원에서 3분기 200억 원으로 약간 줄었다. 회사 측은 해외 생산 비중이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흑자라고 설명했다.
생활가전부문은 에어컨 성수기가 끝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 매출액이 2분기보다 15%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40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주우식()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결정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LCD도 8세대 라인 투자와 소니와의 투자 확대 방안 등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