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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박지성 어디에

Posted October. 10, 20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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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박지성을 어디에 세우지?

7일부터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열리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 훈련.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체 연습게임 중 자주 조끼 바꿔를 외치고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며 베스트 11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고민이 크다. 소속팀에서 윙 포워드로 활약하고 있고, 대표팀에선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어디에 투입해야 할지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8일 열린 자체 15분 3쿼터 연습경기. 아드보카트 감독은 처음엔 박주영(서울)-안정환(FC 메스)-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A팀의 스리 톱으로 놓고 훈련했다. B팀엔 최태욱(시미즈 S펄스)-이동국(포항)-이천수(울산)가 공격라인을 형성했다.

박지성은 안정환과 2대1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며 좋은 호흡을 보였다. 이어 박지성은 박주영과 위치를 번갈아가며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쿼터에는 박지성을 스리톱 밑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정경호(광주)를 오른쪽에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박지성은 김두현(성남)과 호흡을 맞춰 미드필더에서 강력한 압박과 전방 공격수로 이어지는 정교한 패싱력을 선보여 아드보카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파악에 열중하면서도 공격수들의 문전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최적의 위치를 빨리 잡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좌우 측면에서 공이 크로스 될 때 중앙으로 달려드는 공격수들의 타이밍과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훈련시켰다.

박지성은 감독님은 집중력이 뛰어나다. 벌써 선수들을 많이 파악했다. 선수들의 위치선정과 움직임을 상당히 중요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 현장을 계속 지켜본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국장은 현재는 포지션별 선수들을 파악하는 단계다. 다양한 조합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