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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 마라톤 성황

Posted October. 03, 2005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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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청계천 너무 좋아요.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제3회 하이서울 청계천한강마라톤대회가 2일 열렸다.

남녀노소를 망라한 1만여 마라톤 동호인은 가족, 동료, 연인들과 함께 10km와 풀코스를 달리며 서울의 생명천으로 재탄생한 청계천을 온몸으로 느꼈다.

특히 청계천 복원 구간을 왕복하는 10km 참가자들은 기록보다는 돌아온 청계천의 모든 것을 천천히 즐기며 달렸고 완주한 뒤 청계천이 너무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다.

서창옥(43회사원) 씨는 아들 민수(9) 군과 함께 10km를 뛰었고 부인 한은주(36) 씨는 둘째 민재(5) 군과 청계천 변에서 부자의 질주를 응원했다. 서 씨는 복원된 청계천이 너무 멋졌다. 아들과 함께 뛰니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최동신(46서울 송파구 방이동), 손영순(39) 부부는 나란히 10km를 달리며 금실을 과시했다. 손을 잡고 레이스를 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젊은 남녀 커플도 많았다.

10km 남자부에서 우승(33분 25초)한 필동만(40인천 계양구 작전동) 씨는 청계천이 복원된 뒤 첫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해 영광이다. 경치도 좋고 시민들이 응원을 해 줘서 절로 힘이 났다고 말했다. 박한수(65서울 마포구 상수동) 씨는 청계천 공기가 너무 좋아졌다. 복개도로와 고가도로가 사라지니 너무 깨끗하고 좋다고 말했다.

외국인 참가자도 눈에 많이 띄었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 중랑천, 잠수교를 거쳐 가양대교를 돌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으로 골인하는 풀코스 남자부에서 2시간 46분 51초로 우승한 장 마르크 앙리에트(42) 씨는 프랑스인. 10km 여자부에서 1위(40분 16초)로 골인한 베키 패튼(31경원대 영어강사) 씨는 미국인.

풀코스 여자부에서는 정지영(47) 씨가 3시간 21분 53초로 우승했다.



양종구 정재윤 yjongk@donga.com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