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원더풀 코리아!

Posted September. 30, 2005 08:12,   

ENGLISH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21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동유럽 10개국의 20, 30대 차세대 지도자들은 처음 접한 한국의 발전상에 경이롭다며 찬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 불가리아 등 동유럽 각국의 정관계 및 학계, 언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들. 이번 방문은 한국을 잘 모르는 동유럽에서 지한파() 인사들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7박 8일 동안 외교안보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을 방문해 한반도 안보 상황과 경제 발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주 석굴암, 불국사를 비롯한 문화 유적과 현대자동차 등 산업 시설을 둘러봤다. 이들은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며 귀국해서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알기르다스 팔레치키스(33) 리투아니아 사민당 국회의원은 한국 기업의 광고를 볼 때마다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나라라며 한국과의 교역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디슬라프 차바다(31) 체코 보헤미아대 철학부 학장은 한국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한국 대학과의 교류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프 칼레프(28) 에스토니아 탈린대 법경제학과 학과장은 한-에스토니아 사전 편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이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국가에서 영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한국 젊은이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 거리에서 말을 걸어 봐도 슬슬 피하기만 하더라는 것.

이들은 또 석유 전량을 수입하는 나라에서 왜 다들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훌륭한 전통문화를 갖고 있으면서도 보존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쓴소리도 덧붙였다.



김재영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