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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달린다

Posted September. 28, 20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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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달리자, 서울을 달리자.

제3회 하이 서울 청계천한강 마라톤대회(서울시 주최동아일보 특별후원)가 내달 2일 오전 9시 복원된 청계천과 한강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새롭게 태어난 청계천 변에서 처음 열리는 마스터스 마라톤 축제라는 뜻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복원된 청계천을 한 바퀴 돌아오는 10km 코스와, 청계천과 중랑천을 거쳐 한강변을 달리는 풀코스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풀코스는 중랑천을 빠져나가 잠수교를 건너 가양대교 근처에서 반환해 한강 여의도공원으로 골인한다.

한편 풀코스를 중도에 포기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24.64km에 중간 골인 지점(여의도공원)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계천을 느끼며 달리자=이날 레이스는 되살아난 청계천의 모든 것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어 마라톤 동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간수문과 옥류천,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등 역사 유적지를 감상할 수 있고 과거와 현재, 자연과 첨단이 조화된 청계 8경(청계광장, 광통교, 수표교, 패턴천변, 빨래터, 참여와 화합의 벽, 하늘물터, 버들습지)도 온몸으로 느끼며 달릴 수 있다.

기록과 순위보다는 펀 런(Fun Run즐기며 달리기)을=특별한 레이스인 만큼 참가자들은 기록보다는 다시 생명이 흐르는 청계천을 보고 느끼며 달리는 펀 런을 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특히 모전교와 세운교 주위는 돌길이기 때문에 자칫 발목을 겹질릴 위험이 있다. 최근에도 무리한 출전과 기록 욕심 탓에 마라톤 사망자가 발생했기에 참가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듯.

황규훈(건국대 마라톤팀 감독) 대한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기록과 순위에 집착하기보다는 즐기는 자세로 뛰는 게 중요하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체조 등으로 워밍업을 철저하게 해주는 게 불상사를 막는 길이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