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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군 생체실험 한국인 6명 첫 확인

Posted August. 04, 200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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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하얼빈()에 주둔했던 일본의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가 한국인 6명을 포함해 생체실험 대상으로 삼았던 1463명에 대한 기록이 중국 언론에 공개됐다.

이들 생체실험 대상자 중 한국인 4명을 포함해 318명은 이름, 나이, 출생지, 주소 등의 신원이 확인됐다.

헤이룽장() 성의 하얼빈일보는 2일 731문제 전문가인 한샤오(작고) 씨와 진청민(731연구소장) 씨가 20여 년에 걸쳐 중앙문서관과 헤이룽장 성 및 지린() 성 문서관에 보관된 자료를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확인된 318명 중에는 한국인과 구소련인, 몽골인 등 모두 25명의 외국인이 들어 있으며 중국인은 293명이었다.

신원이 밝혀진 한국인 4명은 이기수(28함북 신흥군 동흥면1941년 7월 20일 체포) 한성진(30함북 경성1943년 6월 25일 체포) 김성서(함북 길주1943년 7월 31일 체포) 고창률(42강원 회양군 난곡면1941년 7월 25일 체포) 씨다.

이들은 모두 현 옌볜() 조선족자치주 훈춘()에서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은 구체적 인적 사항 없이 조선족으로만 돼 있다.

생체실험을 위해 731부대로 특별 이송된 사람들은 지하공작원, 팔로군, 항일전사 등이었으며 1463명 중 생존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본 헌병대에 체포된 뒤 조사과정에서 반일 정서가 확고한 자 반성하지 않고 재범 위험이 높은 자 포섭해 이용할 가치가 없는 자 등으로 분류돼 731부대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