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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전주원, 놀랍다 복귀쇼

Posted July. 08, 200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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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농구 흥행 전도사.

돌아온 주부스타 전주원(33신한은행)이 펄펄 날았다.

전주원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한은행-우리은행의 개막전에서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24득점에 어시스트 9개, 리바운드 3개 등 종횡무진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68-65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대회인 2005 겨울리그부터 뒤늦게 뛰어든 소속팀이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벌어진 첫 경기인데다가 공교롭게도 이날이 신한은행 창립 23주년 기념일이어서 전주원의 복귀전 승리는 기쁨이 더욱 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을 이끌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전주원은 국가대표로 지난해 1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ABC) 참가도중 임신사실을 알고 코트를 떠났었다.

1년 6개월만의 코트 복귀였지만 그의 기량은 전혀 녹슨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시즌 4번 맞붙어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신한은행 선수들은 전주원의 공격의 완급조절에 따라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고 당황은 오히려 겨울리그 챔피언 우리은행 선수들이 했다.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26-37로 11점 뒤져 패색이 짙어가던 2쿼터 종료 3초전. 전주원이 오른쪽에서 던진 3점슛이 꽂히며 점수차가 한자릿수(8점)로 줄어들자 신한은행 선수들은 겐트(14득점 16리바운드)와 강지숙(14득점)을 앞세워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결국 4쿼터 종료 6분41초전 전주원이 자유투 1개와 돌파로 연속 3득점해 56-56으로 후반 들어 첫 동점을 만들었고 3분49초를 남기고 전주원의 정면 3점슛과 강지숙의 미들슛이 꽂히며 63-6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전주원은 조연 역할만 하려했는데 욕심이 생기더라며 10개월 된 딸 (정)수빈이와 떨어져있어야 하지만 다시 땀을 흘릴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복귀전 승리 소감을 말했다.



전 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