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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피곤하지 않은데요

Posted June. 11, 200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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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청소년대표팀을 위해 투혼을 불사르겠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을 최선봉에서 이끈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 지난달 24일 성인대표팀에 소집돼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뛴 그가 10일 2005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네덜란드 에멘에 도착했다.

죽음의 원정길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한 그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전혀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청소년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없고요, 부상도 없습니다. 청소년 선수들과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조직력에도 전혀 문제없을 겁니다.

4번에 걸친 비행시간만 16시간. 열사의 나라에서 훈련과 경기를 반복했지만 축구천재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성인대표팀에서 연속 골을 넣은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다. 청소년대표팀의 단짝 김진규(20주빌로 이와타)와 함께 쿠웨이트에서 네덜란드로 날아온 박주영은 10일 개막하는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1983년 이후 22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솔직히 성인대표팀은 청소년대표팀과 큰 차이가 날 줄 알았었는데 대표팀 선배들이 잘해줘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골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고요. 고국에 있는 팬들에게 계속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실 박주영은 월드컵 예선 경기를 거치며 이젠 그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 골잡이가 됐다.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성인대표팀에서 대선배들과 경쟁해 연거푸 골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번 청소년대회는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예비 무대.

한편 박주영은 동아일보 애독자 및 팬들에게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언제나 보내주시는 큰 성원에 감사 드린다며 팬들에게 필승을 다짐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