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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간부가 위대한 김일성 수령

Posted May. 12, 20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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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로스앤젤레스지부 김광남 회장이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글을 쓴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 방북단 50명과 함께 5일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방명록에 위대하신 수령, 김 주석 지도 하에 주민들이 편안함을 등의 내용을 적었다.

이 장면은 북한이 방북단의 활동을 찍어 기념물로 판매한 비디오테이프에 담겨 있었으며, 단원들이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테이프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장면이 드러났다.

평양 방문 뒤 현재 서울에 체류 중인 김 회장은 방명록에 뭘 어떻게 적을까 하고 앞장을 뒤적거리다보니 다들 그렇게 썼기에 무심코 아무 의미 없이 썼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실수가 됐다고 해명했다. 또 어찌됐든 방북단을 이끌었던 민주평통 회장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이들의 방북은 북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민주평통 해외지부가 북한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