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도매 및 소매업 생산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수 회복 기대감이 실물 지표로 일부 확인된 셈이지만 유가와 환율 등 변수가 많아 경기가 다시 하락할 우려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3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도소매업 생산은 지난해 3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도소매업 생산이 늘어난 것은 2004년 6월 이후 처음. 도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줄었지만 소매업에서 2.1%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도소매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업 생산은 가정용 기기 및 가구(증가율 10.9%), 무점포 소매(3.8%), 기타상품 전문소매(3.2%), 종합소매(0.6%) 등 음식료업(3.3%)을 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도소매업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기간 1.6% 늘었다. 이는 2004년 6월(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가운데 부동산 및 기계장비 임대업이 7.8% 늘었다. 서민 체감 경기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 증가율도 1.8%로 2월(9.8%)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
전문가들은 분기별 도소매업이 여전히 감소세여서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보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도소매업 생산은 1.5% 줄어 2003년 1분기 1.0% 증가 이후 8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김현중() 서비스업통계과장은 지난해 경기가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전년 동기와 비교한 지표가 크게 호전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지표를 끌어올릴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