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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는 내수회복인데

Posted May. 06, 200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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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도매 및 소매업 생산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수 회복 기대감이 실물 지표로 일부 확인된 셈이지만 유가와 환율 등 변수가 많아 경기가 다시 하락할 우려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3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도소매업 생산은 지난해 3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도소매업 생산이 늘어난 것은 2004년 6월 이후 처음. 도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줄었지만 소매업에서 2.1%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도소매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업 생산은 가정용 기기 및 가구(증가율 10.9%), 무점포 소매(3.8%), 기타상품 전문소매(3.2%), 종합소매(0.6%) 등 음식료업(3.3%)을 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도소매업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기간 1.6% 늘었다. 이는 2004년 6월(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가운데 부동산 및 기계장비 임대업이 7.8% 늘었다. 서민 체감 경기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 증가율도 1.8%로 2월(9.8%)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

전문가들은 분기별 도소매업이 여전히 감소세여서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보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도소매업 생산은 1.5% 줄어 2003년 1분기 1.0% 증가 이후 8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김현중() 서비스업통계과장은 지난해 경기가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전년 동기와 비교한 지표가 크게 호전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지표를 끌어올릴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홍수용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