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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그랜드슬램은

Posted May. 01, 20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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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의 역사는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혹독한 시련 속에서 만들어져 왔다. 지금까지 산악과 탐험 분야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업적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과 남북극에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포함한 지구 3극점 도달.

여기에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까지 더한 것이 바로 산악그랜드슬램이다. 박영석 씨는 이를 세계 최초로 달성한 주인공. 그동안 서구인 중심으로 쓰여 온 세계 탐험사에 한국인이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것.

박 씨가 산악그랜드슬램을 결심한 때는 히말라야 14좌 중 10번째인 마나슬루(해발 8463m) 등정에 성공한 직후인 2000년 5월. 이듬해 14좌를 완등한 그는 3년여의 준비 끝에 2003년 북극점 원정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박 씨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해 1월 12일 무지원 도보탐험 최단기록(44일)으로 남극점을 밟은 뒤 올해 3월 8일 북극점에 다시 도전해 사상 초유의 대업을 이뤄냈다.



전 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