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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폭염 예측 적중하나

Posted May. 01, 200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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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정말 가장 더운 해가 되는 걸까?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는 등 한여름 날씨가 4월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해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우주연구소 제임스 한센 박사의 예측까지 있었던 터라 계절의 여왕인 5월 초에 초여름 날씨를 경험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예사롭지 않다.

기상청도 올해는 여름(하루 평균기온 20도 이상)이 평년(5월 30일)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시작될 것이라는 장기예보를 내놓아 가장 더운 해 가설은 점차 힘을 얻어 가는 형국이다.

40개 관측소 4월 최고기온 경신=4월 30일 한반도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4월 기온으론 1904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29.8도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89년 4월 21일의 29.4도.

이날 서울을 비롯해 영월 33.3도, 인천 32.7도, 춘천 31.5도, 청주 31.3도, 수원 30.5도, 대전 30.4도, 대관령 30.1도 등 22개 지역에서 4월의 낮 최고기온 기록을 깼다. 지난달 28일엔 경북 영덕이 3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여름 100년 전보다 20일 길어져=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강인식()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 한반도 기후 변화에 따른 생활환경 변화에서 1909년부터 2003년까지 기후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겨울은 30일, 한겨울은 25일가량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서울의 여름은 20일, 한여름은 10일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