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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유전자조작 쌀 불법재배

Posted April. 14, 200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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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 성에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유전자조작(GM) 쌀이 불법 재배돼 현지에서 최고 1200t까지 팔렸으며 GM 볍씨도 판매되고 있다고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3일 발표했다.

류하잉 그린피스 베이징()사업국장은 그린피스 직원들이 후베이 성 우한() 시와 2개 소도시에서 살충제 기능을 하는 바실러스균(Bt)이 유전공학적으로 첨가된 쌀과 볍씨를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콩의 한 그린피스 간부는 독일생물공학회사인 진스캔사가 10종의 도정된 쌀과 5종의 미도정 쌀, 4종의 볍씨 등 19종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내의 불법 Bt 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의 과학자 재닛 코터 씨는 GM 쌀은 사람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한국, 일본, 홍콩 등이 중국산 쌀의 수입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후베이 성에서 127160ha 면적에 Bt 쌀이 재배됐으며 올해 경작 면적은 10배로 늘어나 수확량이 1만1만20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면서 중국 정부에 문제의 쌀을 즉시 수거해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농업부의 한 유전공학 전문가는 후베이 성 당국이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면서도 중국은 외국과 다른 기준을 적용하며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GM 작물 옹호론자들은 소출 증가와 병충해 방지를 GM 기술의 이점으로 내세우지만 반대론자들은 해충이나 질병의 내성을 키우고 자연재배 쌀과 섞여 생물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홍콩베이징=연합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