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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검찰총장 수사 머뭇거릴 이유없다

Posted April. 13, 200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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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13일 감사원이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투자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요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함에 따라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에 배당해 본격 수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수사를 하는 데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출국금지 된 전대월() 하이앤드 사장 외에 김세호(전 철도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 이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 중 일부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검찰은 사건과 관련이 있는 정부 기관이나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 사장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인도네시아에 체류 중인 허문석() 한국크루드오일(KCO) 대표에 대해서도 조기 귀국을 종용할 방침이다.

이 사건의 수사는 이달 초 출범한 김 총장 체제의 수사 의지와 능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규명해야 할 의혹이 많아 특수3부 검사 전원이 투입되는 팀수사 형식으로 될 것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사기극인지, 계약금 350만 달러를 떼이게 된 철도공사 관련자들에게 배임 혐의가 있는지, 정치권 실세들이 직권 남용을 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조사는 수사의 핵심이다. 김 총장은 감사원 수사의뢰 대상에서 빠진 이 의원을 수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