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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내달 모스크바서 못만날듯

Posted April. 07, 20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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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남북한 정상이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 대통령외교보좌관은 7일 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이 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이 행사에 참석하는 다른 나라 정상들은 거의 다 러시아 측에 참석 통보를 했다며 그러나 김 위원장이 온다는 통보가 아직까지 러시아 측에 오지 않았고, 북한에서 누가 올지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5월 810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데 이어 5월 1012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한편 청와대는 7일 언론에 배포한 노 대통령의 독일, 터키 방문(1018일) 참고자료를 통하여 2차대전 후 독일의 전쟁 피해국에 대한 사죄 및 배상 실태를 상세하게 공개해 사죄와 배상에 미온적인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1956년 6월 나치정권 희생자 연방배상법이 발효된 이후 2003년까지 총 614억 유로(약 81조480억 원)의 배상금을 지불했고, 희생자가 생존하는 한 배상한다는 원칙 아래 앞으로도 최소 100억 유로(약 13조2000억 원) 이상의 배상이 예상된다는 것.

또한 1951년 콘라트 아데나워 전 총리가 나치 범죄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이후 빌리 브란트 전 총리를 비롯한 독일의 정치지도자들이 나치 시대의 만행에 사죄한 사례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