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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하이트

Posted April. 01, 20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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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진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일 법정관리 중인 진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이트맥주, 교원공제회, 산업은행, 군인공제회, 새마을금고연합회 등이 참여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예비협상대상자로는 대한전선, 두산, CJ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됐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인수가격으로 3조2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가 진로 인수에 성공하면 이 회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맥주시장과 소주시장 점유율이 함께 50%를 넘는 주류업체가 된다.

하이트는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맥주시장의 57%를 점유하고 있으며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55.4%다.

하이트는 이행보증금 700억 원을 예치하고 이달 안으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정밀실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의 정밀실사가 끝난 뒤 큰 변동사항이 없으면 7월 초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이트맥주는 진로를 인수하면 고용을 100% 승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를 마무리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것이 변수로 꼽힌다.

현행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기준에는 두 개 기업을 합쳐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 경우 기업결합이 무산된다는 조항이 있다.



허진석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