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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회장 어제 검찰 출두

Posted February. 17, 20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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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17일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1시경 대검 청사에 출두해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국민에게 죄송하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한화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호주 매쿼리생명과의 이면계약 체결 등에 관여했는지, 한화 비자금 87억5000만 원 가운데 정관계 로비에 사용된 정황이 포착된 7억5000만 원의 행방 및 이 자금의 집행에 대해 사전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검토가 끝나는 대로 한화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김 회장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10억 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11월 서울고법에서 벌금 3000만 원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조수진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