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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어쩐지 질기다 했더니

Posted December. 30, 20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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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성시웅)는 수입 쇠갈비뼈에 수입 부채살(소 앞다리살)을 식품결착제(푸드바인드)로 붙여 가짜 이동갈비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로 30일 W 사 이모 씨(43)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2002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백화점과 할인점, 전국 350여 개 식당 등에 시가 176억 원 상당의 가짜 이동갈비 1900여만 대를 판매한 혐의다.

이동갈비란 경기 포천시 이동면에서 유래된 양념쇠갈비로 갈비가 작고 싸지만 맛이 좋아 대중적 인기가 높다.

검찰 조사결과 W 사는 연매출 250억 원을 올리는 국내 최대의 이동갈비 판매회사로 1998년 푸드바인드를 이용해 가짜갈비 제조법을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W 사는 서울의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에는 진짜 이동갈비를 납품했지만 품질관리가 허술한 지방의 백화점과 할인점, 일반 식당 등에는 가짜를 유통시켰다는 것.

검찰은 또 같은 수법으로 가짜 이동갈비를 만들어 서울 시내 식당에 각각 2억4000만 원어치와 3억 원어치를 판매한 N 사 대표 최모 씨(37)와 B 사 대표 박모 씨(41)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황진영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