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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종일 주일대사 출판기념회 비용 논란

Posted September. 22, 2004 21:56,   

나종일() 주일대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비용 일부를 주중 한국대사관에 부담시켰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해 22일 사실무근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은 이 날짜 1면 머리기사에서 나 대사는 10일 오후 5시 베이징 켐핀스키호텔(중국명 카이빈스지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며 책의 출판비용 3000여달러는 나 대사 본인이 부담했으나 출판기념회 비용 4000여달러는 주중대사관 관계자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책은 나 대사가 평소 쓴 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동북아공동체적 문화 시각으로 김하중 주중대사와 대사관 직원, 출판사 관계자, 나 대사와 친분 있는 중국인 30여명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나 대사는 이날 배포한 해명서에서 출판비용 약 3000달러만 본인이 내고 주중대사관 관계자가 만찬비용을 부담했다는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출판비용 및 식대는 모두 합쳐 3만4856위안(미화 약 4200달러)으로 엔화 42만엔(약 3만1700위안미화 약 3820달러)과 중국 돈 3000위안(미화 약 380달러)을 현장에서 직접 지불했다고 밝혔다.

나 대사는 또 이 책을 3월 출판했으나 주일대사에 임명되는 바람에 출판기념회를 연기했으며 여름휴가 중인 8일부터 12일까지 외무부의 허가를 얻어 중국을 방문, 10일 베이징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게 됐다는 경위도 공개했다.

외교부 이규형() 대변인은 주중대사관 직원이 사적으로 나 대사에게 만찬 비용의 일부를 빌려줬다가 다음날 나 대사 부인에게서 그 돈을 돌려받은 일이 있을 뿐 대사관 공금이 사용된 적은 없다며 오해에서 빚어진 잘못된 보도라고 밝혔다.



조헌주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