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충청 지역으론 사람-돈 몰렸다

Posted August. 17, 2004 21:45,   

수도 이전 지역으로 확정된 충남 공주시-연기군을 포함한 충청권으로 돈과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불황의 여파로 주소지를 옮긴 이동 인구가 16%나 감소했다.

1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4분기(46월) 중 충청권의 순 이동 인구(전입인구전출인구)가 1년 사이에 4배로 늘었고 금융기관 대출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올해 24분기 중 충청권의 순 이동 인구는 8072명으로 지난해 24분기(1972명)의 4.1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수도 이전 사업과 충남 아산시 탕정 첨단 공단 개발 등으로 외지인 유입이 늘고 충청권을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U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됐던 천안시의 경우 올해 24분기 순 이동 인구가 지난해 24분기의 3.0배인 8016명으로 충청권 33개 시군구에서 전입 초과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도 이전 지역으로 확정된 연기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배로 늘어난 2838명으로 작년 9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또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4년 상반기 중 대출동향에 따르면 충청지역 대출 증가율이 6.1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 6.11%, 영남 4.6%, 서울 3.1%, 호남 1.4% 등의 순이었다.

한편 통계청은 불황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올해 24분기 중 인구 이동이 3년9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중 주소지를 옮긴 총이동자는 204만3623명으로 전 분기에 비해 16.9%,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4% 감소했다. 이는 총이동자가 191만438명이었던 2000년 34분기(7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불황이 계속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덜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소매 판매 등 서비스업 침체가 계속되면서 1997년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남성 이동자 수가 서비스업 취업 비중이 높은 여성 이동자 수를 앞질렀다.



공종식 이강운 kong@donga.com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