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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모험적 방북 부적절

Posted July. 12, 20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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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는 12일 2차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이 방북을 모험적으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답방해야 할 때란 게 현재까지 유효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의 방북은 이를 통해 북한 핵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거나 남북관계에 새로운 진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사전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만남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거꾸로 회담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역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이 개방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장소 문제 때문에 정상회담이 안 되거나 하는 그런 일은 바람직스럽지 않고 성과를 무엇으로 잡을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해 정상회담 장소에는 구애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김 위원장 답방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내달 남북장관급회담 등 남북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측에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양형일(열린우리당) 의원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한 때 전달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친서에는 11월 미 대선 전의 남북정상회담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이 있다는데 내용을 밝혀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그런 내용은 내가 알지 못하며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12일 행정수도가 서울 이외의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군사작전상으로 불리한 여건이 조성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영찬 박민혁 yyc11@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