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1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나란히 등재됐다.
제28차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이날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회의에서 양국이 신청한 고구려 유적을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북한은 1998년 7월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1985년 이 협약에 가입한 중국은 모두 30개의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을 갖게 됐다.
북-중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동시 등재는 3월 WHC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세계유산 등재 권고 평가서를 제출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그러나 이를 전후해 남북한과 중국간에 첨예한 고구려사 귀속 논쟁이 벌어지면서 양국 동시 등재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끌어 왔다.
이번 회의에는 총 49건의 세계유산 등재가 신청됐으며 중국의 고구려 유적은 16번째, 북한은 24번째 안건으로 상정됐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 고구려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평양 지역의 동명왕릉 등 고구려 후기 유적인 63기의 고분군(벽화 고분 16기 포함)을 신청했다. 중국은 고구려의 수도와 왕릉, 그리고 귀족의 무덤이라는 제목으로 지린()성 지안()의 국내성 유적 등을 신청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7차 WHC 회의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나 일부 유적이 원형대로 보존되지 않았고 ICOMOS 실사단의 접근을 꺼렸다는 이유로 등재가 보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