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민주당...총선차질

Posted March. 31, 2004 22:33,   

민주당은 17대 총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31일 공천권 행사를 둘러싼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간의 내분으로 혼선을 겪었다.

이 때문에 양측의 공천장을 받은 지역구 후보들이 이중등록하는 사태를 빚은 것은 물론 비례대표도 이중등록 가능성이 커 양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추 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는 이날 비례대표 1번에 손봉숙() 공동선대위원장을, 2번에 김종인()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선정하는 등 비례대표후보자 명단 40명을 발표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명부접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조 대표가 전날 긴급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선정위원회의 결정과 조 대표-추 위원장간의 합의를 거치지 않은 채 선대위가 임의로 선정한 비례대표 명단은 무효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를 직접 방문해 대표 직인과 당 직인 변경신고 절차를 밟은 뒤 독자적으로 비례대표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또 박상천() 전 대표와 유용태() 원내대표, 김옥두() 최재승() 의원 등 선대위가 전날 공천취소 대상으로 발표한 4명의 의원도 선대위 결정에 불복하고 조 대표로부터 직접 교부받은 공천장으로 이날 오전 각각 해당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에 선대위측은 선관위에 해당 의원들에 대한 중앙당의 공천변경 및 취소통지서를 제출하고 전남 장흥-영암과 전북 익산갑 대체후보로 선정한 박준영() 전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과 이한수() 전북도지부대변인에게 공천장을 지급해 후보등록을 강행토록 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선대위가 제출한 비례대표 공천자 명부의 효력 여부와 같은 당에서 이중으로 등록한 지역구 후보들간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어느 한쪽의 비례대표와 2명의 지역구 후보는 등록이 무효로 될 수밖에 없게 됐다.



박성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