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해 12월 31일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에서 각 지역 선대위에 지원한 불법 선거자금 42억여원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이미 공개한 바 있는 정상적인 지구당 지원금의 일부라고 반박하고 나서 새로 불거진 불법대선자금 42억원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의 새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불법 대선자금 및 대통령 측근 비리 진상규명 특위 최명헌()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노 후보 선대위의 공식 회계자료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시도지부 및 지구당 특별지원금 명세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현재까지 드러난 액수만 42억1900만원이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 돈은 노 후보 선대위 총무본부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밝힌 바 있는 각 지구당 공식 지원금 68억9800만원과는 별도로 조성돼 집행된 불법 자금이다고 말했다.
수기()된 이 자료에 따르면 노 후보 선대위는 대선 직전인 2002년 12월 10일 부산과 호남을 제외한 전국 시도지부 및 지구당에 14억6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조직본부 명의로 총 8차례에 걸쳐 특별 지원금을 내려 보냈다. 자료에는 시도지부 및 지구당별 지원액수와 수령자의 자필 서명이 기재돼 있다. 특위 관계자는 호남은 전혀 지원금이 없고 주로 경쟁이 심한 곳에 10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씩 지원됐다. 나간 흔적은 분명히 있는데, 돈이 들어온 경로는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제주와 인천시지부 후원회 등에서 무정액 영수증을 통해 자금을 조성해 집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주장한 42억원을 포함시키면 노 대통령의 대선불법자금은 100억원이 넘는다며 청와대는 언론과 야당에 글 조심, 입 조심을 강요할 게 아니라 진실을 고백하고 대통령의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상수 의원은 지구당 지원액수는 총 68억9800만원이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42억여원은 그중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호남이 지원 대상에서 빠져있다고 했는데, 68억여원에서 호남 지구당에 내려간 돈을 빼면 대강 42억원이 된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