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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진 8만명 소도시 집60% 붕괴

Posted December. 26, 200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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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에서 26일 새벽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인구 8만여명의 소도시 밤의 가옥 60%가 전파돼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1998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모하메드 알리 카리미 주지사는 이날 오전 5시28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소도시인 밤의 가옥이 대부분 붕괴됐으며 잠자고 있던 주민들이 건물더미에 매몰됐다고 이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밝혔다.

이 지역은 과거 대상무역의 중심지여서 역사유적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카리미 주지사는 또 이 소도시 주변의 3개 마을에서도 피해상황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방송은 이번 지진의 진앙이 밤과 인접한 곳이며 현지에서 수혈용 혈액공급을 긴급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사상자 수가 대규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진으로 유선전화는 두절된 상태이며 당국은 무전기와 위성전화를 통해 현지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피해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지질연구소는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이란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연구소도 지진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6월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북부에서 발생해 229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90년에는 리히터 규모 7.7의 지진이 북서 지역에서 발생해 3만50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