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LG카드 채권단은 23일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5시까지 의향서를 낸 채권은행이 한 곳도 없어 마감 시한을 26일로 넘겼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26일까지 채권단 1조원 출자전환, LG그룹 8000억원 유동성 지원 등 현재의 매각 조건을 수정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시한인 5시를 넘겼지만 감자(), 채무재조정 등 선결 조건이 해결되면 의향서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측은 인수은행은 인수자금 1조원 외에도 여신전문감독법이 8%로 규정하고 있는 LG카드 조정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 1조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며 LG카드가 그만한 수익을 내줄지 회의적이기 때문에 채권은행이 선뜻 나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당초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은행에 LG카드 실사() 자격을 부여해 30일 입찰서를 제출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LG카드 매각 작업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금융감독 당국은 8개 채권은행간에 양해가 이뤄지면 26일 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30일 입찰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카드 매각이 무산되면 LG그룹과 협의해 매각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며 LG카드 인수은행이 없어 산업은행이 나서게 되면 산은이 LG그룹과 직접 매각조건 변경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