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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에 돼지콜레라까지...

Posted December. 22, 2003 23:02,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오리가 전남 나주시와 순천시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등 조류독감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경남 김해시에서 8개월 만에 돼지콜레라가 다시 발생했다.

농림부는 21일 밤 나주시 금천면 오리농장과 순천시 서면 오리농장 등 2곳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리들이 나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나주 농장은 21일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오리농장 인근에 있다. 또 순천 오리농장은 20일 조류독감 감염이 확인된 천안 H사 오리농장에서 새끼오리를 공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나주와 순천 등 호남 지역은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서 기르고 있는 오리(782만마리)의 63.1%인 494만마리가 사육되는 국내 최대 오리 주산지여서 조류독감이 확산되면 오리고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조류독감 검사가 진행 중인 농장은 이번에 새로 신고가 접수된 2개 농장을 포함해 5곳으로 늘었고 조류독감이 확인된 곳은 9곳이다. 그러나 18일 신고가 접수된 경기 안성시 오리농장은 정밀검사 결과 조류독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조류독감 확산 추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22일부터 농림부 내 방역기구 책임자를 국장급에서 차관으로 격상시키는 등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건() 총리는 이날 농림부 조류독감 방역대책본부에 들러 네덜란드가 조류독감에 대한 늑장 대처로 닭의 절반 이상을 도살했던 사례를 상기시키며 닭이나 오리를 지금의 3분의 1을 줄인다는 각오로 해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신모씨(53)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1600여마리 가운데 450여마리가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콜레라 의심 돼지를 포함한 552마리를 도살해 땅에 파묻었다고 발표했다. 김해에서는 올 4월에 돼지 콜레라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제역과 돼지 콜레라 파동으로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된 러시아와 몽골 등지의 경남산 돼지고기 수출에 차질이 우려된다.

돼지 콜레라가 발생한 농장의 돼지는 40일 동안 이동이 제한되며, 도축 출하는 발생 20일 이후에 정밀 검사를 거쳐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올 하반기 들어 국내에서는 경북 경주시와 상주시, 경기 안성시, 충남 당진군, 울산 울주군 등 모두 6곳(김해 포함)에서 돼지 콜레라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