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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전후보 법률고문 긴급체포

Posted December. 08, 2003 22:45,   

대선자금 불법 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검사장)는 8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개인후원회(부국팀) 부회장 겸 법률고문을 지낸 서정우() 변호사가 지난해 대선 당시 수백억원대의 기업 비자금을 모금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 변호사를 긴급 체포했다.

이날 검찰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법무법인 광장의 서 변호사 사무실과 경기 성남시의 서 변호사 자택 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서 변호사와 함께 불법 대선자금 모금에 공모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들 의원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서 변호사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경 복수()의 기업에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직접 수수한 혐의가 드러나는 등 죄질이 중하기 때문에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 변호사가 2개 정도의 기업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100억원 이상을 불법 모금해 대선자금으로 사용한 구체적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서 변호사를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불법 자금을 한나라당 또는 이 전 후보의 사조직 등에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전 총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검토 중이며 서 변호사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 전 총재의 소환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부국팀 관계자들도 차례로 소환해 서 변호사와의 공모 여부 및 불법 수수한 대선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위용 길진균 viyonz@donga.com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