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 핵무기 개발 환상 아니다"

Posted July. 18, 2003 22:04,   

ENGLISH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7일 북한이 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수출하는 일은 결코 환상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블레어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일부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제조해 대량살상무기와 제조 기술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그런 나라로 최소한 북한이라는 나라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은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데도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그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환상이 아니며 21세기에 우리가 당면해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 개발 국가가 연계할 수 있는 위험을 환상으로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면서 알 카에다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연계 및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의 테러조직 비호 지원 등을 적시했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질서와 혼란을 촉발하는 것이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자유 수호 국가들은 단합해서 테러에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 지도력과 관련해 블레어 총리는 미국의 힘이 지금처럼 절실히 필요한 때는 없었으며 지금처럼 오해를 받은 적도 없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은 거칠지만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은 반미주의를 물리쳐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배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테러단체나 테러국가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