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임()여성 1명당 평균 자녀수가 1.1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30년이면 2.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은 세계인구의 날(11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돈 벌 사람이 줄어든다=지난해 가임여성 1명당 자녀수는 1.17명으로 일본(1.32명) 미국(2.01명)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았다.
출산율 감소 속도도 1970년 4.53명에서 2001년 1.30명으로 31년간 3.23명이나 줄어 같은 기간 일본(0.8명) 독일(0.7명) 영국(0.8명)보다 빨랐다. 총 신생아 수도 격감했다. 1970년에는 100만7000명이 태어났지만 2002년에는 절반도 안 되는 49만5000명에 그쳤다.
결혼 시기도 작년 기준 남자가 29.8세, 여자는 27세로 점차 늦어지는 추세다. 특히 20대 여성의 미혼율은 63.2%(2000년 기준)에 달했다.
출산율 저하는 생산가능연령인구(1564세) 부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전체 인구 가운데 생산가능연령층 비중이 2000년에 71.7%(3370만2000명)로 정점을 이룬 뒤 2030년 64.6%(3247만5000명)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의학 발달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9년 14.4%, 2026년 2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령대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에 속한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2.8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해야 해 사회적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8.6명당 한 명꼴이다.
가족 해체 가속=지난해 인구 1000명당 이혼은 3건으로 95년 1.5건보다 갑절로 늘었다. 하루 평균 이혼 건수는 398쌍으로 90년 125쌍보다 3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이혼한 100쌍 가운데 70쌍은 20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사는 노인도 크게 늘었다. 1990년에는 전체 노인의 8.9%였지만 2000년에는 16.1%였다.
한편 한국 인구는 7월 1일 현재 4793만명으로 세계 26위, 남북한을 합하면 7045만명으로 17위 규모다.인구 증가율은 올해 0.6%에서 2024년부터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세계인구는 7월 1일 62억9000만명으로 추정되며 2013년 70억명, 2026년 80억명, 2050년 93억명에 이를 전망이다.세계의 인구밀도는 km당 45명이고 선진국은 23명, 개도국은 59명이다. 한국은 481명으로 세계 3위의 인구 조밀 국가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