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한반도를 걱정하는 학자들의 모임(ASCKwww.asck.org가칭)을 결성해 본격 활동에 나섰다.
중도 성향의 저명한 학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앞으로 북핵 문제 등을 놓고 정책 토론, 정책 제안서 발표 등을 통해 미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를 견제하는 등 한반도 정책 수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조지타운대 아시아학센터 소장, 존 던켄 UCLA 교수 등 미국 주요 대학 한국학센터 소장 및 학자 60여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올해 3월 미 컬럼비아 대학에서 발족식을 가진 데 이어 7일(현지 시간) 스탠퍼드대에서 첫 모임을 갖는다.
비공개로 진행될 이날 모임에서는 11명의 준비위원회 간부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서를 마련, 미 행정부 및 주요 언론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ASCK 회원들은 또 연례 학회를 열고 미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반도 바로 알리기 교육 한미동맹 관계 및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워크숍 북-미 학술교류 증진을 위한 교환 학자학생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컬럼비아대 찰스 암스트롱 교수와 함께 ASCK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은 6일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 한반도 상황이 우려할 만한 단계에 와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미국 내 한반도 학자들이 나서 공정하고 정확한 한반도 현황을 정책 결정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신 교수는 주요 참여자들은 현재의 한반도 핵 위기를 대화와 평화적인 외교 수단으로 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중도성향의 학자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