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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사건 사과 검토

Posted March. 22, 200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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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제주 43 사건 55주년인 내달 3일 이 사건의 희생자에 대해 정부 차원의 사과나 유감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최근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제주 43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언급해야 할지 논의를 하고 대통령이 유감이나 사과를 표명할 경우 법률적인 문제점은 없는지를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이에 따라 43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기자회견이나 대국민 담화,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이나 대통령이 직접 제주도를 방문해 입장을 밝히는 문제 등을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 43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보고작성기획단이 마련한 보고서안을 논의하고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된 단체와 희생자 유족들은 노 대통령이 내달 3일 직접 제주도를 방문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때 제주 중문단지 거리유세에서 43사건 정리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마쳐 잘못된 것은 국가가 사과하고 유족의 고통에 대해 보상하겠으며 국가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본 사람에 대해 전면 재조사해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