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개발 여부를 가리게 될 유엔 무기사찰단 선발대가 1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한스 블릭스 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그리고 25명의 사찰단원들은 준비 과정을 거쳐 27일부터 본격적인 사찰업무에 들어간다.
사찰단의 이라크 입국은 98년 12월 사찰단이 이라크의 무기해체를 확신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하고 자진 철수한 지 4년만이다.
블릭스 단장은 바그다드로 출발하기 전 사찰단원 집결지인 키프로스에서 전쟁과 평화는 이라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달려 있다며 이라크가 아무것도 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수단이든 동원하고, 어떤 곳이든 사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의 대표 일간지인 바빌은 이날 이라크 국민은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사찰단이 이라크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없음을 입증해 주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전날 영국 인디펜던트 TV와의 회견에서 사찰단에 전적으로 협력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과의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