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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남북정상회담 권고

Posted September. 23, 20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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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23일 북-미대화의 재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권유하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개막식 직후 열린 1차 전체회의(정치분야)에서 채택된 5개항의 선언은 남북한간의 화해협력과정에 대한 지지 확인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우려 표명과 재발방지 촉구 615공동선언의 충실한 이행 권고 북-미간 핵 미사일 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 기대 북-미간 대화 재개 기대와 북-일 정상회담 환영, ASEM 회원국들의 대북 교류 협력 권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연설을 통해 햇볕정책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하고 철의 실크로드 구축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주 착공한 남북한 철도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물론이고 유럽과 한국을 육로로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햇볕정책이 결실을 보아야만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ASEM 회원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ASEM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테러 근절을 위한 ASEM 코펜하겐 선언도 채택하고 테러와 초국가적 조직범죄에 대한 회원국들의 협의와 협력 조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24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덴마크의 아네르스 라스무센 총리 및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EU간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이날 밤 귀국길에 오른다.



윤승모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