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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스위스와 그물망 공조

Posted August. 28, 2002 22:03,   

대우증권 고객계좌 도용 사건의 용의자 안모씨(33)의 해외 도피극은 사건 발생 5일만에 인터폴을 통한 국제 공조수사로 막을 내리게 됐다.

안씨가 사건 후 부인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23일 낮 12시반. 이날 오후 4시반(이하 현지시간) 방콕에 도착한 안씨는 사흘간 머문 뒤 26일 오후 11시35분 스위스 취리히를 거쳐 영국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전 대우증권 직원 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행방 추적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그가 해외로 출국한 뒤였다. 정보 수집에 들어간 경찰은 그가 방콕에 입국했다가 26일 밤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경찰청은 경유지인 스위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병 확보를 요청했으나 시간 부족으로 스위스 경찰과 협조가 이뤄지지 못해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청은 곧바로 주영대사관 재경관을 통해 영국 인터폴과 런던공항이민국에 안씨가 입국하면 붙잡아 한국으로 추방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27일 오전 10시반 런던 시티공항에 도착한 안씨 부부는 공항에 일단 억류됐다.

런던 공항 출입국 관리당국은 체포영장과 범죄혐의 자료 등 경찰청이 제시한 각종 자료를 검토한 뒤 안씨 부부를 추방키로 결정하고 이날 오후 경유지인 취리히 공항으로 안씨 부부를 추방했다.

경찰청은 이후 취리히로 프랑스 주재관을 급파하는 한편 스위스 인터폴에 안씨의 원활한 송환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27일 오후 5시경 안씨 부부는 방콕으로 추방됐고 경찰청 태국주재관은 태국 관계기관과 협조해 방콕 공항에서 그들을 붙잡았다.

안씨 부부는 29일 오전 7시35분 대한항공 652편으로 인천공항으로 돌아온다.



이훈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