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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업신용대출 48.9%

Posted August. 09, 20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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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기업에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신용대출 비율이 전체 기업대출금의 절반 정도까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20개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는 241조142억원이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액은 117조8213억원으로 48.9%를 차지했다.

신용대출 비율은 작년 말 46.9%, 올해 3월 말 47.7%에 이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금감원 임주재() 신용감독국장은 은행들이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신용대출을 회수했으나 담보가액 산정기준을 바꾸고 대출시 담보취득 원칙을 폐지하는 등 제도를 바꿔 신용대출 비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수출입은행으로 85.0%였으며 이어 하나은행(65.1%) 수협(64.1%)의 순이었다. 산업은행은 6월 말 현재 62.9%로 작년 6월의 43.4%에 비해 19.5%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비율은 40.5%로 작년 6월보다 2.2%포인트 줄었으며, 우리은행도 작년보다 5.1%포인트 줄어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금감원 임 국장은 신용대출 비율을 강조하는 것은 정확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춰 우량 기업이 더 쉽고 편하게 대출 받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