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운영체제(OS)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에서 리눅스로 교체하는 바꿔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의 시사경제주간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은 16일자 특집기사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버 시스템을 바꾸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최근의 성장추세(연간 2030%)가 계속된다면 5년 이후엔 리눅스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물리치고 컴퓨터 운영체제의 주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산업체들. IBM이나 오라클, 델, 휴렛팩커드(HP) 등 세계 유수의 하드웨어 생산 업체들은 2, 3년 전부터 컴퓨터에 리눅스를 탑재해 출시하고 있다. SAP, 베리타스, BEA 등 리눅스 환경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세계적인 주식거래망을 갖고 있는 CS 퍼스트 보스턴은 지난달 거래시스템을 리눅스로 바꿨다. 메릴린치사는 교체작업이 한창이다. 천문학적인 거래량을 소화하는 월가에 리눅스가 진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이에 앞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닷컴, 보잉사 등도 서버 운영체제를 모두 리눅스로 바꿨다. 영화사 드림워크스는 영화 슈렉을 찍으면서 복잡한 그래픽을 리눅스로 완벽하게 처리해 대박을 터뜨린 사례. 요즘엔 휴대전화 단말기(PDA)나 스파트폰, 셋톱박스 등에도 리눅스가 탑재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97년 6.6%에 불과하던 리눅스의 기업서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7%로 뛰어올랐다. PC시장의 점유율도 10%에 육박하고 있다.
리눅스가 각광받는 이유는 가격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10% 이하인 데다 최근 들어 프로그램의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 올 들어 리눅스로 서버를 교체한 마인드브리지사의 스콧 테스타 회장은 시스템 교체로 연간 수십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시스템의 안정성 때문에 2년 전까지만 해도 콧방귀를 뀌던 기업들이 요즘엔 다투어 리눅스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